연차 사용 후, 경위서·시말서까지 요구받다
얼마 전, 나는 하루의 연차를 사용한 후 경위서와 시말서까지 제출해야 하는 황당한 일을 겪었다.
연차는 근로자의 정당한 권리이며, 사용 시 별도의 증빙자료 제출 의무는 없다.
하지만 일부 회사에서는 사규에 따라 사전 승인 절차를 요구할 수 있다.
나는 연차 사용에 대해 대표에게 설명했지만, 대표는 오히려 분노하며 강압적으로 경위서와 시말서를 제출하라고 지시했다.
또한, 이를 따르지 않을 경우 무단결근 처리하겠다고 압박했다.
내가 사규를 위반한 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결국 경위서와 시말서를 제출해야만 했다.
직장 내 괴롭힘, 이렇게 시작됐다
연차 사용 이후, 대표는 나에게 새로운 업무 지시를 내리기 시작했다.
- 기존에는 없던 업무 일일보고(오전·오후) 제출 요구
- 내 업무보고만 유독 트집 잡고 첨삭
- 시간 단위 업무보고표 작성 강요
이는 단순한 관리 차원을 넘어, 특정 직원을 대상으로 한 반복적인 업무 압박으로 볼 수 있다.
이 같은 상황이 직장 내 괴롭힘에 해당하는지 궁금해져 고용노동부 매뉴얼을 확인해보았다.
아직 명확한 기준을 충족하는지 판단하기 어렵지만, 증거를 꾸준히 기록하며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직장 내 괴롭힘이란? (고용노동부 매뉴얼 기준)
고용노동부의 직장 내 괴롭힘 판단 및 예방·대응 매뉴얼에 따르면,
직장 내 괴롭힘이란, 직장에서의 지위·관계 등의 우위를 이용하여 근로자에게 업무상 적정 범위를 초과하는 정신적·신체적 고통을 주거나 근무 환경을 악화시키는 행위를 의미한다.
📌 직장 내 괴롭힘 예시
- 정당한 이유 없이 업무 능력·성과를 무시하고 조롱
- 특정 직원에게만 계약서에 없는 힘든 업무 부여
- 휴가·병가 사용을 막거나 압박
- 특정 직원만 유독 과도한 감시
- 사적 심부름 지시 및 업무 배제
- 다수 앞에서 모욕적인 언행
이러한 사례에 해당할 가능성이 있다면, 증거를 확보하고 신고 절차를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
💡 직장 내 괴롭힘 자가진단 체크리스트
아래 항목 중 3개 이상 해당된다면, 직장 내 괴롭힘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 연차나 병가 사용 후 업무 압박을 받은 적이 있다
✅ 업무 성과를 깎아내리거나 부당한 평가를 받은 적이 있다
✅ 특정 직원에게만 과도한 업무 부담이 부여된다
✅ 중요 정보 공유에서 제외되거나, 의사결정에서 배제된다
✅ 감시·통제가 과도하게 이루어진다고 느낀 적이 있다
✅ 정당한 이유 없이 모욕적인 언행을 들은 적이 있다
👉 체크리스트 결과가 심각하다면, 증거를 모으고 즉각적인 대응이 필요하다.
직장 내 괴롭힘 대응법: 취업규칙 확인이 필수!
상시 근로자가 10명 이상인 회사는 취업규칙을 작성해야 하며, 여기에는 직장 내 괴롭힘 예방 및 대응 절차가 포함되어야 한다.
📌 취업규칙 확인 방법
1️⃣ 취업규칙이 열람 가능하도록 비치되어 있는지 확인
2️⃣ 괴롭힘 예방 및 대응 조항이 포함되어 있는지 체크
3️⃣ 규정이 없을 경우 근로기준법 위반으로 신고 가능 (사용자에게 최대 500만 원 이하의 과태료 부과)
📌 직장 내 괴롭힘 신고 방법
직장 내 괴롭힘을 신고하려면 고용노동부 고객상담센터(☎ 1350) 또는 지방고용노동청에 신고할 수 있습니다.
신고 전, 증거 확보가 필수! (이메일, 카카오톡 메시지, 녹음 등)
🔗 관련 법령 및 신고 방법:
마무리하며
연차 사용 후 시작된 과도한 업무 지시는 단순한 관리 차원이 아니라, 직장 내 괴롭힘일 가능성이 있다.
현재 나는 증거를 지속적으로 수집하며 대응책을 고민 중이다.
직장 내 괴롭힘을 예방하려면 취업규칙을 확인하고, 문제가 발생하면 기록과 증거 확보가 필수다.
비슷한 상황을 겪고 있는 직장인이라면, 지금 바로 취업규칙을 확인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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