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년 1월 11일, 난생처음 징계위원회에 출석하라는 출석통지서를 대표로부터 받았다. 1월 18일에 징계위원회를 열 것이라고 했다. 사건의 발단은 아주 사소했다. 내가 상사와 업무적 오해로 인해서 대화하다가 조금 언성이 높아졌는데, 그것을 대표가 가까이 와서 듣고는 조직 문화를 저해한다며 문제시 삼았다. 물론 상사도 목소리를 높였었다.
징계위원회 출석통지서
막상 해당 상사와는 아무 문제 없이 웃으면서 함께 회의도 진행하고 서로 협력하면서 업무를 진행하고 있다. 당사자 상호 간에 아무 문제가 없다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부득불 징계위원회를 열겠다는 것은 그냥 대표 개인적 감정들로 인한 나에 대한 앙갚음을 하겠다는 걸로 밖에 느껴지지 않았다.
대표는 11월 말 내가 당일 연차를 썼다는 이유로 진단서 제출을 요구하였었고, 나는 연차 사용은 근로자의 권리임을 근거로 이를 거부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표는 무단결근이라며 경위서와 시말서를 요구하였고 나는 울며 겨자 먹기로 낸 바 있었다. 대표가 나와의 대면을 거부하고 중간 관리자를 넣어 불명확하고 기한 없는 업무 지시를 하고 괴롭히기 시작한 것은 그때부터였다.
출석통지서를 받고 난 후 나의 대응
나는 출석통지서를 받고 난 직후 취업규칙을 확인했다. 취업규칙도 제대로 없을 줄 알았는데, 형식적으로는 존재하더라. 그 안에서 징계 관련 규칙들을 살펴봤고, 사측에서 징계위원회를 열 때에는 2회에 걸쳐 출석 통지서를 보내야 하는 것을 확인했다. 나는 1회 받았으므로, 그 즉시 출석을 거절하고 난 후 통지서를 찢어버렸다. 이건 참 감정적인 대응이긴 했는데, 참을 수가 없었다.
출석통지서 사건이 있은 이틀 후 대표가 노무사를 대동한 업무 평가를 진행했다. 약 2주 전에 고지된 내용이긴 했는데 노무사가 대동된다는 사실은 모르고 있었다. 나는 업무 실적이 좋은 편이다. 객관적으로 증명 가능한 실적들과 각종 보고서들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팀에서 최하위 점수로 평가받았다. 태도 문제가 크다는 평가였다. 나는 회사 동료 및 상사들과 좋은 관계를 형성하고 있으며, 퇴근 후 저녁 식사도 종종 함께 한다. 태도 및 관계의 문제라는 것은 지극히 개인적인 대표의 감정이다. 내가 대표의 의사에 반하여 내 목소리를 높였다는 이유다.
직장 내 괴롭힘
나는 대표의 이 모든 행위들이 업무 환경을 악화시키는 직장 내 괴롭힘이라고 판단하며, 세세하게 모든 내용들을 기록하고 있다. 내용 기록할 때 네이버 메모가 편리해서 잘 쓰고 있다. 회사 컴퓨터에 따로 기록이 남지도 않고 어디서나 쉽게 기록하고 저장할 수 있어서 참 편리하다. 혹시 나처럼 일상의 기록이 특정 목적을 가지고 필요한 분들이 있다면 강력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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