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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tertainment

2023년 인어공주와 PC주의

by 그린미니 2023. 5.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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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23년 최고의 화제와 문제작인 디즈니 인어공주가 지난 5월 24일 개봉했다. 모두가 아는 스토리라도 아름다운 영상미와 OST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아버리는 디즈니의 마법이 인어공주에서도 통했을까? 디즈니의 2023년 인어공주가 문제작인 된 것은 동화 속에서 흰 피부에 붉은 머리로 묘사되는 아름답고 사랑스러운 에리얼이 힙과 스웩 넘치는 흑인 인어공주로 재탄생했기 때문이다. 

 

2023년 인어공주의 다채로운 변신

기존에 알고 있던 애리얼은 이런 모습이다. 흰 피부에 붉은 머리 그리고 파란 눈의 사랑스러운 소녀의 모습을 하고 있다.

1989년 에리얼

2023년의 인어공주의 모습을 보자. 할리 베일리가 연기한 레게머리를 한 흑인어공주다. 지느러미는 청록색, 붉은색, 보라색 등으로 다채로운 색상을 하고 있다. 또한 바다가 너무 어둡게 묘사되어 무섭다는 의견이 개봉 전부터 지배적이었다.

2023년 인어공주

인어공주의 원작 배경은 유럽의 북해를 모델로 한 듯한 아틀란티카였지만, 2023년 인어공주의 배경은 미대륙 카브리해다. 인어공주 등장 에릭 왕자는 카리브해 위치한 국가의 흑인 여왕이 입양한 설정이다. 또한 에리얼 가족은 갑작스럽게 다문화로 바뀌었다. 6명의 언니들 중 2명은 흑인, 2명은 백인, 2명은 동양인이다. 대충 이 정도 설정만 봐도 어지럽다. 내가 알던 인어공주는 어디로 갔을까?

 

2023년 5월 인어공주 한국 개봉 평점, 6.57

2023년 인어공주는 캐스팅부터 전세계인의 비판을 받아왔는데, 디즈니는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일체의 의견 수용 없이 영화 제작을 밀어붙였다. 그리고 그 결과물이 한국을 비롯해 세계 곳곳에서 선보이고 있으며, 충분히 예상되었던 반응들을 역시나 이끌어내고 있다. "무섭다", "안 어울린다", "초등학생 아이가 보다가 무섭다고 울었다" 등등 혹평이 이어지고 있다. 

 

어쩌다 있는 호평에는 비추 테러가 이어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평점은 현재까지 평점은 6.57으로 성공적으로 방어 중이라고 볼 수 있다.

 가장 크게 비평받고 있는 부분은 인어공주의 오랜동안 팬들의 항의에도 불구하고 원작을 180도 뒤집어 버리는 주인공 및 배경에 대한 설정이다.

새로운 인어공주 강력한 뒷배 PC주의

 디즈니가 우주 방어를 시전하며, 버틸 수 있는 근거는 무엇일까? 미국을 강타하고 있는 피씨주의다. PC주의는 Political Correctness를 줄인 말로 단어 그대로 "정치적 올바름"을 뜻한다. 인종과 성별, 종교, 성적지향, 장애, 직업 등과 관련해 소수 약자에 대한 편견이 섞인 표현을 쓰지 말자는 정치적, 사회적 운동이다. 이번 흑인 인어공주의 경우 PC주의에 함몰된 디즈니의 패착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흑인 인어공주에 대한 논란이 커지자 디즈니 측에서는 "에리얼은 인어이며, 인어는 어떤 인종도 될 수 있고 어떤 바다에서도 살 수 있다"라고 일축했다.

 그동안은 영화나 드라마의 주인공으로 백인 배우를 채택하는 관행인 '화이트워싱'에 대한 논란이 많았는데, 디즈니는 '역화이트워싱', '블랙워싱'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인종의 다양성을 추구하며 원작에서 주인공이 백인임에도 불구하고 흑인을 주인공으로 등장시키고 있는 것이다. 추후 실사화 예정에 있는 피터팬의 팅커벨도 흑인으로 낙점되어 있고, 백설공주는 원작 영문명이 snow white임에도 불구하고 공주 역에 라틴계 배우를 세웠다. 

 원작을 무시하고 관객들의 어린 시절 추억을 짓밟으면서 까지, 영화 상에 인종적 다양성을 추구하는게 과연 최선이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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