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어렸을 때는 노스페이스 패딩이 유행했었다. 나는 서울 소재 중학교에 다니고 있었는데, 겨울철 학교에 가면 친구들 과반수가 노스페이스 패딩을 입고 있었다. 나도 갖고 싶어서 부모님께 읍소했던 기억이 있다. 사주진 않으셨었다. 그때 당시에는 노스페이스가 30~40대 학부모 등골 브레이커라 불렸었다. 그런데, 2023년 현재는 노스페이스 수준이 아닌 차원이 다른 고가의 명품 브랜드가 등골 브레이커로 자리 잡고 있다.
명품 앰버서더 뉴진스와 MZ세대의 명품 소비 증가
요새는 뉴진스가 실로 대세다. 남녀노소 좋아할 따스하고 경쾌한 멜로디와 명료한 가사 전달로 새로운 국민 여동생 그룹으로 자리 잡았다.. 뉴진스의 인기가 고공행진 중이다 보니, 최근 다섯 멤버 모두 글로벌 명품 엠버서더로 발탁되었다. 민지는 샤넬, 다니엘은 버버리, 혜인은 루이뷔통, 하니는 구찌 그리고 혜린은 디올의 엠버서더로 발탁되어 브랜드 홍보 활동에 여념이 없는 모습이다.
명품 앰버서더의 연령이 30대, 20대, 10대로 계속해서 내려가고 있는 현상은 왜일까? 글로벌 3대 컨설팅 회사 중 하나인 베인 앤 컴퍼니의 최근 보고서에서 "2030년부터는 알파 세대(2010년 이후 출생자)와 MZ세대(밀레니얼 + Z세대)가 명품 브랜드 매출의 80%를 차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각종 명품 이미지들을 실어 나르는 SNS의 파급력이 이러한 현상을 더욱 부추길 것이라고 전했다. 첫 명품 구매시기는 M세대보다 Z세대(1990년대 중반 ~ 2010년 출생자)가 3~5년 정도 빠를 것이라고 한다. 예전에는 명품을 주로 오프라인 매장에서 구매하였는데 현재는 온라인 시장도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어 명품 브랜드에 대한 접근이 유리해진 까닭도 있다.
10대의 명품 소비, 돈은 누가 낼까?
경제력이 없는 10대의 명품 소비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가운데, 그 비용적 부담은 고스란히 부모가 짊어지게 된다. 몇몇 10대 인플루언서나 연예인은 예외로 하자. 사실 루이뷔통, 샤넬 디올 같은 제품들은 경제력이 있는 성인도 구매하기 어려운 고가의 물건이다. 그런데도 10대들을 대상으로 브랜드 홍보활동을 펼치고 있는 명품 회사들의 행태가 아이러니하다. 한창 예민한 사춘기의 10대 청소년이 친구들은 가지고 있는 명품을 본인만 갖고 있지 않을 경우 또래 집단에서 느낄 수 있는 소외감이나 부모에 대한 원망 등에 대해서는 전혀 고려를 하고 있지 않고 있다. 담보대출, 교육비, 양육비, 생활비 등으로 빠듯하게 가계를 운영하는 부모세대의 애환이 벌써부터 느껴진다.
소비는 본인 수입 한도와 지출 여력 내에서 이뤄져야 한다. 10대는 한창 가치관이 형성되는 시기인데, 명품 소비로 인해 그릇된 경제관념을 가질 수도 있어 사회적 문제가 될 수 있다. 본인의 수준에 맞지 않는 화려한 소비와 사치가 몸에 베일 수 있기에 성인이 되어서 경제력이 생긴 후에도 건전한 소비활동이 어려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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