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을 기점으로 한국이 마약청정국에서 마약소비국으로 전락했다는 걸 알고 계신가요? 인구 10만 명 당 사범이 20명 미만일 때, UN 기준에 따라 마약청정국으로 구분됩니다. 한국은 2016년 이 기준에 도달하여 마약 소비국으로 분류되었습니다.
SNS 타고, 마약 사범 급증
대검찰정 발간 자료에 따르면, 2016년 1만 4214명, 2018년 1만 2613명, 2019년 1만 6044명의 마약 사범이 검거되었습니다. 특히 2018년 후로 마약사범이 급증하는 모습을 보여주는데, 이러한 흐름은 코로나의 등장과도 영향이 있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2019년 이후로 코로나가 확산되면서 펜더믹을 겪게 되고, 이 과정에서 Offline 활동이 제한되고 온라인 SNS가 활성화되었어요. SNS가 마약 유통 채널이 되면서, 일반인까지도 손쉽게 마약을 댈 수 있었다고 합니다.
특히 10대 마약 사범의 수가 지난 4년간 3배 가량 증가하며 큰 문제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재벌, 연예인 마약 사범 급증
하루가 다르게 마약 관리법 위반으로 재벌, 연예인들이 마약 혐의로 입건되거나 구형되는 내용들의 기사가 쏟아지고 있어요. 생각지도 못했던 유명인들이 마약법 위반 혐의로 수사받는 걸 보면, 도대체 어디서부터 잘못된 건지 놀랍기만 합니다.
마약 끊기 어려운 이유 : 뇌 손상
마약 환자들이 일관되게 진술하는 것은 마약을 할 때는 천국을 맛봤다가 약효가 떨어지면 지옥으로 추락한다는 것입니다. 마약을 하게 되면 어마어마한 엔도르핀과 도파민이 분비된다고 합니다. 이 양은 인간이 평범하게 살아가면서 평생에 걸쳐 분비해도 따라가지 못할 양이라고 합니다. 우리 뇌의 엔도르핀, 도파민을 생산해내는 쾌락중추계가 급속도로 과부하가 걸리게 되면서 뇌 손상이 발생한다고 해요. 뇌 안의 회로들이 무너지고, 뇌세포가 파괴된다고 해요. 쉽게 예를 들면, 220V 짜리 전기기기에 순간 일만 볼트 전류를 가하는 것과 다름이 없죠.
마약을 하게 되면 뇌손상이 오기 때문에, 마약 중독은 치료도 어렵고 회복률도 낮습니다. 술, 담배나 도박 등에 비할 바가 아니라고 하죠. 금단 증상도 매우 고통스럽게 찾아온다고 합니다. 일부 마약류의 경우, 끊을 경우 온몸의 관절이 부서지는 것 같은 고통을 느낀다고 합니다.
다행히 완전히 치료가 불가능한 것은 아닙니다. 마약 투약으로 이해 죽은 뇌세포는 되살릴 수 없지만, 마약을 끊고 1년 정도가 지나면 뇌세포가 다시 생성되어 3년이 지나면 100% 원상복구 된다고 합니다. 그러나, 개인의 의지로 마약을 끊어내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입니다. 전문적인 시설을 갖춘 마약 전문 치료 시설에서 전문가들의 집중 치료가 필요하다고 해요.
현재 마약 전문 치료 시설을 갖춘 병원은 전국에 19곳에 불과합니다. 마약 치료는 수익성이 떨어져서 병원들이 마약 환자 지정 병상을 늘리는 것을 꺼리기 때문이라고 해요. 마약 청정국으로서의 위상을 되찾고, 건강한 사회를 가꿔나가기 위해 국가 차원에서 지정 병상 및 치료 시설 확충을 위한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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